시더우드 에센셜오일의 효능·효과를 언급하기에 앞서 시더우드 오일이 생산되는 나무인 ‘히말라야 시다’의 유래와 역사에 대하여 잠시 살펴보고 본론으로 넘어가고자 한다.


      
히말라야 시다(Cedrus deodara)의 유래

 
우리나라의 학교 교정이나 가로수 길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 중 하나가 높고 곧은 키를 자랑하는 히말라야 시다나무가 아닌가 싶다. 이 나무의 우리나라 이름은 ‘개잎갈나무’이다. 개잎갈나무라는 말은 ‘잎을 갈지 않는 나무’ 즉 ‘늘푸른나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개잎갈나무라는 말보다 우리에게는 히말라야 시다(Hymalaya cedar)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 나무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히말라야시다는 ‘히말라야’와 ‘시다’의 합성어이다.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어, 즉 범어(梵語)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의 합성어로 이 나무의 원산지가 히말라야임을 말해준다. 시다는 향나무와 삼나무와 같은 침엽수를 총칭하는 이름이다[1].
히말라야 시다의 학명은 ‘Cedrus deodara’이다. 학명 중 속명에 해당하는 ‘체드루스’는 향나무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케드론(kedron)’에서 유래했다. 종소명에 해당하는 ‘데오다라’는 신령스러운 나무라는 의미의 ‘신목(神木)’을 뜻한다. 학명으로 미루어 보아 이 나무가 소나뭇과이지만 향나무와 많이 닮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 나무가 한국의 느티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과 같이 신목으로 생각한 것은 무엇보다도 추운 곳에 살면서도 아주 오래 살 뿐 아니라 목재의 가치도 높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1].

	중국과 북한에서는 이 나무의 이름을 설송(雪松)이라고 부르는데 ‘설’은 ‘히말라야’를 ‘송’은 ‘소나무’와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이 나무의 원산지와 특성을 함께 고려한 이름이다[1].



	성서에도 이 나무가 등장하는데 그 이름은 구약성서에 언급되어 있는 백향목(柏香木)이다. 과거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 페니키아(현재의 레바논)지역 티르의 왕 히람에게 “여호와의 성전을 지으려 하니 백향목을 베어내게 하여 주시오. 당신의 종의 삯을 드리리다”라고 부탁했다. 백향목은 최고의 건축자재이기 때문이었다[2]. 이리하여 솔로몬은 궁전과 모리아(Moniah)산 위에 성전을 세울 때 이 나무를 사용했는데 이러한 대역사를 위해 3만명의 이스라엘인과 15만명의 노예와 3천명이 넘는 관리를 보내어 20여 년 넘게 광대한 나무를 베게 했다[1]. 그런데 솔로몬은 명성과 달리 지혜롭지 못하게도 너무 많은 토목사업을 벌였다. 여러 이교도 부인을 위해 온갖 신전을 지었다. 그 바람에 히람 왕에게 지불할 백향목 값이 모자라 티르 인근 도시 20개를 넘겨주었다고 한다[2].



	같은 나무이면서도 사는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다를 수 있는데 히말라야시다가 히말라야에 살아서 붙어진 이름이라면, 레바논에 사는 개잎갈나무는 ‘레바논시다’다. 레바논시다는 이 나무가 주로 해발 3000미터의 레바논산맥에 살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레바논시다는 레바논의 국목(國木)으로 레바논 사람들은 이 나무를 끔찍하게 사랑한다고 한다. 그래서 레바논 국기에도 이 나무가 그려져 있다. 가끔 언론지상에서 보도되는 레바논 민중의 움직임을 ‘백향목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레바논 산맥 골짜기에 5천년동안 살고 있는 개잎갈나무가 있다. 그러나 예루살렘성전과 이집트의 신전 건설을 위해 잘려 나가 지금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1].


	우리나라에서도 도심 곳곳에서 히말라야와 레바논에서 자생하던 개잎갈나무를 볼 수 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이 이 나무를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절에 나무를 많이 수입을 하여 학교 등 관공서와 가로수로 즐겨 심었다[1]. 이런 이유로 히말라야와 레바논에서 서식하는 개잎갈나무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나무가 된 것이다.

 
 

	
실험개요


	최근 들어 천연에센셜오일을 사용하여 천연비누 및 천연화장품을 일상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합성향료에서 찾아볼 수 없는 피부 및 인체에 유익한 물질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물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피부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사료된다[4]. 
현재 유통되고 있는 에센셜오일중에서 사용빈도가 높지 않아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그 효과가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오일 중 하나가 시더우드 에센셜오일일 것이다. 이 오일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였던 히말라야시다 나뭇잎에서 추출되어진 에센셜오일이다. 이에 시더우드 에센셜오일에 대한  비임상실험(in vitro)결과를 공유하고 좀 더 유익하게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실험재료 및 방법


	실험에 쓰인 시더우드 에센셜오일(Cedarwood oil Himalaya, Cedrus deodara)은 허브누리 회사에서 제공받아 사용하였다.


	에센셜오일의 품질평가 방법은 물리적 분석, 화학적 성분분석이 있고 연구방법으로 생리활성 및 항균효과를 검증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식의 체계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싶고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분석과 실험을 진행하였다.


	물리적 분석은 pH, 비중 및 밀도, 굴절률을 측정하여 물질의 기본적인 물리적 성질을 파악하였고, 화학적 성분분석은 GC-MS(Gas Chromatography-Mass Spectroscopy)를 이용하여 원소분석과 더불어 질량분석으로 향기성분과 그 구성비를 파악하였다.


	한편 생리활성 확인을 위해 항산화실험중 DPPH(1,1-diphenyl-2-picrylhydrazyl)와 ABTS(2,2'-Azino-bis(3-ethylbenzothiazoline-6-sulfonic Acid)diammonium Salt)를 이용한 전자 공여능 실험을 진행하였다.


	항균활성실험에 쓰인 미생물은 Staphylococcus aureus(황색포도상구균), Staphylococcus epidermidis(피부상재균), Escherichia coli(대장균), Propionibacterium acnes(여드름원인균), Streptococcus mutans(충치원인균), Pityrosporum ovale(비듬유발균), Candida albicans (칸디다증균)등 총 7가지이다. 평가방법은 디스크확산법(Disk paper diffusion)을 시행하여 Clear zone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항균활성을 평가하였다.

 

	
결과 및 고찰


	물리적 측정


	시더우드 오일은 pH 4.41이며, 비중이  0.9348로 여타의 에센셜오일에 비해 비교적 높은 비중을 나타내었고. 굴절계로 굴절각을 측정한 결과 1.5112로 여타의 아로마에센셜오일보다 높은 굴절률을 나타내었다(표 1).




	표 1. 시더우드에센셜오일의 물리분석 결과








	성분 분석 결과


	시더우드 오일의 성분 분석 결과 β-himachalene과 α-himachalene이 각각 39.73%와 19.34%로 가장 많은 함유량을 보였으며, β-selinene, α-atlantone, 등 주요 성분 모두 세스퀴테르펜으로 구성되어 있었다(표 2).



	DPPH 전자공여능 측정 결과


	실험결과 대조군으로 사용된 L-ascorbic acid는 10ppm에서 라디칼 소거능이 60%이상 상회하였고, 100ppm이상에서 95%이상의 소거능을 보였으나, 대부분의 에센셜오일은 1000ppm에 이르기까지 소거능이 거의 전무하였다. 5000ppm에 농도에서 시더우드오일은 3.2%의 미미한 소거능이 확인되었다(그림 1).




	ABTS 전자공여능 측정 결과


	측정결과 대조군으로 사용된 L-ascorbic acid가 10ppm에서 73.6%의 라티컬 소거능을 보였으며 100ppm에서 99.80%, 1000ppm에서 99.85%의 라디컬 소거능을 보였다.
 이와 비교하여 시더우드오일의 경우 10, 100, 1000ppm에서는 소거능이 나타나지 않았고, 5000ppm에서 31.48% 라디컬 소거능을 보였다(그림 2.).




	표 2. GC/MS로 분석한 시더우드에센셜오일의 주요구성 물질






	

		


		
		


		
	
	

		
그림 1. DPPH 전자공여능 측정 결과
	    
그림 2. ABTS 전자공여능 측정 결과
	




	항균력 측정 결과


	디스크확산법(Disk paper diffusion)에 의한 항균력 시험결과 시더우드오일의 경우 1% 농도에서 S. aureus, S. epidermidis균에서 반지름 2mm의 Clear zone이 확인되어 항균활성을 가지고 있었고 P. acnes, P. ovale, C. albicans균에서는 3mm이상의 Clear zone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아 상기 균에 항균력이 우수하였다. 특히 10% 농도에서 P. acnes, P. ovale, C. albicans균에 5mm이상의 매우 우수한 항균력을 발휘하였다(그림 3,표 3)






그림 3. 시더우드에센셜오일의 항균력 시험결과

농도 a: 0.1%, b:1%, c:10%, d:control

①Staphylococcus aureus (황색포도상구균)

③Escherichia coli (대장균)

⑤Streptococcus mutans (충치균)
 
⑦Candida albicans (칸디다균)

②Staphylococcus epidermidis (피부상재균)

④Propionibacterium acnes (여드름균)

⑥Pityrosporum ovale (비듬균)



표 3. 각 균주에 대한 시더우드에센셜오일의 항균효과 범위





	
고찰


	시더우드오일의 성분 분석 결과 전체함량구성의 99.73%가 C15이상의 세스퀴테르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미백 기능성 성분으로 식약청에서 인정된 성분인 α-bisabolol도 1.75% 검색되었고 또한 농산물에 피해를 입히는 흰개미에 살충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vulgarone B 성분도 1.76% 검색되었다[3].


	항산화 실험결과 5000ppm(0.5%의 농도)에서 30%내외의 항산화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항균실험에서 P. acnes, P. ovale, C. albicans균에서 매우 우수한 항균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여드름 및 비듬과 칸디다증에 관련된 무좀 등의 피부질환에서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짐작된다. 또한 삼림의 개발과 활용의 용도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소재라고 사료된다[4].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지만 생각 없이 지나치던 나무인 히말라야시다가 풍부한 피톤치드성분을 함유하고 있음을 이 실험을 통하여 확인할 수가 있었다. 우리 곁에서 말없이 묵묵히 서있는 나무 한그루조차도 세상을 가치있고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소중한 존재가 아닌가 새삼 느껴진다.






	감사의 글

본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신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약리학과 교수님과 대학원생 및 학부생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참고문헌


1)강판권, 세계의 지붕,히말라야에 사는 개잎갈나무, 산림지, 2008년 5월호, 44-48.

2)오병상, [분수대]백향목 혁명, 중앙일보, 2005. 3. 3일자. http://article.joinsmsn.com/.

3)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Research Service. http://www.ars.usda.gov/.

4)신유현, 화장품산업에 이용되고 있는 천연에센셜오일의 주요 구성물질 분석과 생리·항균효과에 관한 연구, 대구한의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2.